美 키스톤 송유관 건설 법안 상원서 1표 차이로 부결

남민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에서 미국 텍사스를 연결하는 약 2700km 거리의 키스톤XL 원유 송유관 건설 계획이 미국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2008년부터 추진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미국 의회에 장기간 계류됐다가 6년 만에 결국 좌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각) 키스톤 원유 송유관 건설 법안이 상원에서 찬성표를 59표를 얻는 데 그쳐 폐안됐다고 보도했다. 승인안이 통과되려면 총 60표가 필요했는데, 불과 1표 차로 부결된 것이다.

앞서 미국 하원은 키스톤 송유관 건설 법안을 찬성 252표, 반대 161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대부분과 민주당 의원 3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다급해진 민주당 측은 상원 표결에 앞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법안 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키스톤 송유관 건설 법안의 찬성론자들은 송유관 건설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앞세웠지만, 환경단체들은 국토 파괴와 기후변화 등 환경단체의 우려 때문에 지난 6년간 송유관 건설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중간 선거에서 8년 만에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핵심 사업이 좌초되면서 미국의 정치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남민우 기자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